(2026년 9월 26일) '리딩 지저스' 성경읽기 및 매일 묵상 (제19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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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회 작성일 26-09-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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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리딩지저스 성경읽기 198일차 | 마가복음 11-16장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아침묵상
본문 마가복음 11-16장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막 15:39)
마가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가십니다. 사람들은 겉옷과 나뭇가지를 길에 펴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맞이합니다 (막 11:8-10). 마침내 왕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길의 끝에는 왕궁이나 보좌가 아니라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먼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소굴로 변해 버린 모습을 책망하시며 하나님의 집이 무엇을 위한 곳인지를 다시 보여 주십니다 (막 11:15-17). 그러자 종교 지도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집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질문하고, 세금과 부활과 계명을 둘러싼 질문으로 예수님을 넘어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오히려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신앙과 위선을 드러내십니다 (막 11:27-12:40).
이제 십자가의 시간이 가까워집니다.
한 여인이 매우 값진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막 14:3-9). 다른 사람들은 아직 알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를 향하고 계시는지 알고 계셨습니다.
유월절 식탁에서 예수님은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잔을 주시며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막 14:22-24). 십자가는 우연히 일어난 비극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길에서 제자들은 무너집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며, 베드로는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합니다 (막 14:43-50, 66-72). 예수님은 홀로 남으십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은 심히 놀라고 슬퍼하시며 기도하셨습니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막 14:36). 십자가의 고통을 모르셨기 때문에 순종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고통을 온전히 아시면서도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빌라도의 법정에 서시고, 군병들에게 조롱을 받으시며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며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라고 말합니다 (막 15:31).
그러나 그들의 조롱 속에 복음의 역설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신 것은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신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끝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막 10:45).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시는 순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됩니다 (막 15:37-38).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열리고 있음을 보여 주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바라보던 한 로마 백부장의 입에서 뜻밖의 고백이 나옵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막 15:39)
마가복음의 첫 문장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했습니다 (막 1:1). 그리고 이제 십자가 아래에서 한 이방인 백부장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는 십자가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을 높이는 분이 아니라 죄인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마지막은 아니었습니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을 때 무덤의 돌은 이미 굴려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놀라운 소식을 듣습니다.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막 16:6)
십자가에서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죄와 죽음이 마지막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셨고,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승리를 확증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살아가면서 실패하고 넘어집니다. 때로는 베드로처럼 두려움 때문에 주님을 부인하고, 제자들처럼 어려움 앞에서 도망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소망은 우리의 믿음이 언제나 강하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끝까지 지시고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실패보다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두려움보다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나를 위해 자기 생명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그 은혜 안에서 다시 일어나 주님을 따라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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